더운 여름의 필수품은 뭐니뭐니해도  탄산수죠! 

탄산수가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아마도 청량한 목넘김과 텁텁함이 남지 않는 깔끔한 뒷맛에 있지 않을까요? 

시중에 판매중인 수 십 가지의 탄산수 중 무작위로 10가지를 골라보았습니다. 


시판중인 탄산수는 크게 인공/ 천연/ 가향탄산수의 3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중 식약처 고시 의거하여 '탄산수'로 분류되는 것은 인공/ 천연 탄산수 두 가지입니다. 

가향탄산수는 첨가물로 인하여 물이 아닌 탄산음료로 구분이 된다고 해요. 


(왼쪽부터) 폰테 알레그라, 산타 비토리아, 초정탄산수, 미네마인 스파클링, 불가리수, 씨그램


우리가 시중에서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것은 인공탄산수죠. 물에 인위적으로 탄산가스를 넣어서 탄산수로 만든 것입니다. 

가정에서도 탄산수 제조기(소#스#림)로 직접 만들어 먹을 수도 있어요. 


(좌) 게롤슈타이너 (우) 보르조미


다음은 천연탄산수인데요, 미네랄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수원지에 따라 맛이 달라집니다. 마치 커피나 와인과 비슷하지요! 

광물질로 인하여 일반 생수와는 다른 독특한 맛이 있어요. 나트륨 맛, 마그네슘 맛, 포타슘 맛 등등…


 


(잘 안 보이겠지만...) 이렇게, 라벨을 보시면 인공탄산수는 원재료에 정제수, 탄산가스 두 가지가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반면 천연탄산수는 탄산수 100% 라고 명시가 되어있죠.


(좌) 프라우 제주 스파클링 워터 (우) 스파클링 아일랜드 


마지막으로 가향탄산수,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가향탄산수는 엄밀히 따지면 '물'이 아닌 '음료수'입니다. 

탄산수가 처음이시라면 탄산음료 대신 이렇게 시작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탄산수의 맛을 좌우하는 청량감은 바로 탄산 함량에서 나오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탄산 함량을 의무로 표시하지 않고 있어서 

육안으로 관찰되는 기포의 수와 맛으로 가늠을 해 보기로 했습니다. 10가지 모두 제각각의 특징이 있는 만큼 우열을 가리기보다는 

각자의 취향에 잘 맞는 탄산수를 골라 드시면 될 것 같아요.


먼저 청량감 Best 3을 소개해드릴게요!


  


공교롭게도 셋 다 국산 인공탄산수가 차지했어요. 사실 천연탄산수는 태생적으로 강한 탄산을 포함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탄산을 강제로 주입한 경우에만 톡 쏘는 강한 청량감이 느껴지는 것이지요. 그런데 탄산수가 일반 생수를 대체하는 유럽과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탄산음료를 대체한다는 특징이 있어서 그런지 수입 탄산수보다는 국산 탄산수가 전반적으로 탄산의 강도가 센 편이었습니다. 

만약 물 대신 일상적으로 탄산수를 섭취하신다면 치아 건강을 위해 탄산이 조금 약한 쪽을 선택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다음은 흔하지 않은 아이템, 천연탄산수를 좀 살펴볼까요? 


 

천연탄산수인 게롤슈타이너와 보르조미는 각각 독특한 매력이 있는데요, 각각 탄산 외에 칼슘과 마그네슘, 나트륨이 

공통적으로 포함되어있고 다른 미량원소는 약간의 차이가 있었습니다. 보르조미가 게롤슈타이너보다 맛이 좀 더 강한 편인데요, 

둘 다 콜라만 마시던 사람이 태어나 처음으로 코코넛워터나 고로쇠 수액을 마셨을 때와 비슷한 어색함이 있습니다. 

(단, 천연탄산수에서 단맛은 나지 않습니다.) 처음만 어색하지 적응되면 금방 맛있어지는 맛이랄까요? 몸이 건강해지는 맛이랄까요? 

어쨌든 탄산음료를 대체할 성격의 물은 아니니 참고하시기를.


참고로 보르조미는 조지아 현지에서는 약에 준하는 대접을 받는 것 같습니다. 

'건강해지는 물'이라는 나름의 확실한 포지션이 있고, 거의 에비앙 급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고 해요. 


다음은 결과적으로 의미없었던 산성도 테스트.



(위) 리트머스용지를 탄산수에 담궜다 뺀 직후          (아래) 리트머스지가 다 마른 후(약 10분 경과)


탄산수는 산성이라고 하던데, 과연 어느 정도일까요? 인터넷에는 위장에 부담이 된다는 등 무시무시한 글이 많은데요, 

막상 실험을 해 보니 큰 의미 없는 수준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리트머스지를 탄산수에 담궛다 뺀 직후에는 

탄산가스의 영향으로 약간 붉은 빛이 돌지만 금방 중성 상태로 돌아갑니다. 


(단, 초반에는 약산성 상태인 만큼 치과의사들이 주의하는 것철머 치아에는 조금 영향이 있을 수는 있겠네요.)




참고삼아 유산균음료를 가지고 산성도 테스트를 다시 해 보았습니다. 맨 왼쪽이 유산균음료, 가운데는 일반 수도물, 

오른쪽은 주방세제입니다. 각각을 리트머스지에 적셨을 때 유산균음료는 담그자마자 산성 용액이라는 것을 바로 확인할 수 있었어요. 

어떠신가요? 탄산수의 산성도는 정말 미약한 수준이라는 생각이 들죠?



작년보다 더 더울 거라는 올 여름 =.= 입냄새가 남지 않는 깔끔한 탄산수로 건강하게 보내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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