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으면 엔돌핀이 도는 신기한 감자칩을 발견했다.

MD들도 그걸 알았나보다. 그래서 이름부터 '이상한 감자칩'



콜라맛. 콜라향 시즈닝이라는 걸 나는 얘 덕분에 태어나 처음 알게 되었다.

시즈닝이라면 무슨무슨 맛, 이런 것만 있을 줄 알았는데... 향도 낼 수 있다니...

아무튼 콜라향 시즈닝 덕분에 색깔은 좀 거무튀튀한게 식감이 떨어질 수도 있지만,

어쨌든 콜라맛은 난다.



요구르트맛. 이것은 일반 감자칩보다 좀 더 무언가 부드럽고 풍성한 느낌?

사실 이상하다고 하기엔 좀 노멀하다. 그렇지만 초심자(?)를 위해서 꼭 거쳐가야 할 단계의 과자.



사이다맛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넌 정말 웃음덩어리~ 매력덩어리~ 

봉지를 뙇, 여는 순간 시원~한 사이다향과 짭조름한 감자칩 향이 동시에

ㅋㅋㅋㅋㅋㅋㅋㅋ


다시 생각해도 기분 좋아지는 웃기는 맛이다.


먹는 순서를 추천한다면 


요구르트맛 - 콜라맛 - 사이다맛으로..




​청주 아브라쏘 Djing 가는 날~ 인근에 융드립 커피가 있다고 하여 들러 본 이성근 커피.

오래된 동네의 흔한 커피집 같은 느낌을 주는 외관. 하지만 지방(?)에서 은근히 찾아보기 힘든 융드립을 취급하심... 



​이런 저런 기관에서 받은 위촉장과 인증서, 그리고 판매중인 커피 용품으로 한 쪽 벽이 장식되어 있다.

​좁고 긴 직사각 형태의 샵이라.... 주방쪽 사진 찍기가 .....이 각도밖에 안 나옴. ㅋ


​메뉴판. 가격 착함. 메뉴판만 봐서는 왠지 커피에 별 기대를 걸고 싶지 않아진다만, 생각보다 괜찮아서 놀랐음.

아마도 지역의 연장자 선생님을 위한 배려차원의 메뉴이지 싶다. 하긴, 임대료 비싼 우리 나라에서... 커피집이 커피만 가지고 승부를 건다는 건 미친짓이지;;


내가 시킨 융드립 아이스커퓌. 좀 더 진하게 내려달라고 할 걸, 하고 조금 후회가 남았지만... 깔끔한 것 치고 가볍게 퍼지는 맛은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래도 개취상 좀 더 진했으면 싶네)


​커피만 먹기 아쉬워서 빵도... 크로아상은 쏘쏘, 단팥방은 괜춘.


​이 크로아상은 한 번 더 오븐에 구웠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단팥빵... 이건 수제 단팥이라던데 매장에서 직접 만드신 건가?? 어쨌거나 '수제'라는 단어 하나가 주는 착시현상으로 왠지 더 맛나게 느껴짐.


​팥빙수 비주얼이 끝내준다. 난 모든 걸 다 먹고 난 후에 이 메뉴를 발견.. ㅠ 먼저 보았으면 커피와 빵 대신 요걸 맛 보았을텐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중요한 정보는 매장 앞쪽에 주문하는 데에서 잘 보이게 걸어주세요...



현대백 판교에서 건진 곤트란쉐리에 2종. 

퀸아망 & 스콘


퀸아망은 딱 내가 좋아하는 파이생지 스타일이라 집어보았고, 당연히 성공! 빵집딸 경력 17년의 내공이다. 훗


스콘은 마치 아메리카노나 오늘의 커피처럼 그 빵집의 퀄리티를 가늠하는 나만의 기준으로, 처음 가보는 곳에서는 무조건 플레인 스콘을 고른다. 플레인스콘의 식감과 향, 맛 세 가지를 체크하는데 그 중 맛에 있어서는 단짠의 조화를 가장 중시하는 과자시인.


스콘은 대놓고 달아도 맛없고, 대놓고 짜면 먹을 수 없다. 


곤트란 쉐리에의 여러 메뉴들을 제치고 당당하게 선정된 퀸아망 & 플레인스콘! 웰컴!!


스콘스러운 막생긴 모양과 노란 컬러, 아무렇게나 부푼 모양의 자연스러움. 좋다.


근접샷. 조명이 좀 아쉽지만, 조명같은 건 먹는 데 아무 영향이 없으니 사실 상관없어...


다음으로는 퀸아망. 이 버터버터함, 설탕설탕함. 딱 봐도 완전 지방덩어리처럼 생긴 요요 매력덩어리!!



마치 꽃잎이 촘촘하게 박혀있는 듯한 모양이 미각을 마구마구 자극한다. 한 입 가득 베어물었을 때의 느낌이나 만족감을 이미 빵의 모양새에서부터 시각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느낌. 따라서 이런 비주얼은 매우 전략적이고 지능적인 설계라 할 만 하다.


리뷰따위 집어치우고 빨리 입에 넣게 해줘.......


둘이 함께. 


내 입 속으로 들어가게 될거야, 미안.


자연광에 반짝이는 퀸아망의 설탕코팅이 영롱하구나.


맛은, 딱 내가 원하던 버터맛과 설탕맛의 적절한 콜라보. 

참 스스로도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이, 나는 과자시인으로서(?) 단맛은 참 좋아하는데 설탕폭탄은 거부감이 든다는 것. 그런데 퀸아망의 경우 딱 봐도 설탕폭탄인데 이 단맛은 아.... 지금도 침이 고인다 ㅠㅠ


결국 중요한 것은 버터와 설탕, 소금간의 배합인 것 같다. 밸런스. 

인생에서도 밸런스는 중요하지.. 너에게서 인생을 배워본다 퀸아망.




스콘의 맛. 아! 이건 정말 역대 내가 먹어본 그 모든 스콘 중 일단 1위다. 이 스콘의 맛을 표현하자면 집에서 만든 스콘 맛이다. 즉, 내가 만든 스콘같은 맛이라는 거. 여기서 핵심은 내가 만든 스콘이 맛있다는게 아니라, 집에서 만든 것 같은 투박함과 자연스러움이 백화점 매장에서 파는 스콘에 담겨있다는 거. 그 지점이 과자시인으로서 상당히 놀라웠다. 요컨대, 이것은 집밥같은 스콘!!


과도하게 달지도, 짜지도 않고, 유지류를 저렴한 마가린따위가 아니라 버터를 제대로 사용한듯한 향, 그리고 저 적당하게 밀도감있는 내부. 혹시라도, 인공 버터향따위를 써서 더 그럴싸하게 포장할 수도 있었겠지만 그런 꾸밈을 배제한 집밥같은 스콘, 엄마가 해 준 스콘같은 맛. 이걸 따끈하게 데워서 스콘의 정석인 딸기잼과 버터와 함께 먹는다면... 공복에 한 서너개는 해치울 수 있을 것 같다. 아... 갑자기 너무 배가 고파진다.



스콘 한 개의 가격은 3,500원. 솔직히 과자시인의 주관적 기준에서 손떨리는 값이긴 하다. 하지만 '곤트란 쉐리에'의 스콘이라면 3,500원은 매우 합리적일 뿐만 아니라 심지어 착한 가격이라는 것이 내 의견. 시중에 같은 가격의 쓰레기같은 스콘이 너무 많기 때문에... 사실 한 500원쯤 올려받는다고 해도, 그 돈 더 주고 나는 곤트란 쉐리에를 선택하겠다. (5,000원으로 올려받는다면... 이벤트성으로 가끔은 사먹을 수 있겠지;;;)



다음으로 퀸아망 가격 3,400원. 중량대비 친절한 가격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먹는 동안 100% 만족스러웠으니 괜찮다. 게다가, 맛있게 먹었으니 칼로리도 0이라서 더더더 좋음!


그런데 이것들을 또 사먹으려면 판교까지 가야 하는 건가... 시골에 사니 그게 참 불편하군. 

'셀프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상한 감자칩  (2) 2018.05.03
청주 이성근커피  (0) 2017.07.15
현대백 판교점 BAKE 치즈타르트  (0) 2017.05.10
몽슈슈 에그타르트 at 현대백화점 판교  (0) 2017.05.09

BAKE 치즈타르트

1개 2,800 원

착한 가격이라고 생각되어 덥석 집었다


분명, 들어가는 재료의 총 중량을 고려해보았을 때 1개에 3,000원이나 하는 골프공보다 작은 마카롱보다는 가성비 면에서 훨씬 합리적인 선택인 듯.


해부도감을 찍기 위한 준비 완료!


해부 전 증명사진. UFO 처럼 봉긋 솟은 치즈가 매우 먹음직스러워서, 지갑을 안 열 수 없게 한다. 귀엽기가 거의 고양이 발바닥 수준!!!! 


정면샷밖에 못 찍었는데, 사실 측면샷도 올록볼록한게 매우 귀여움!


올록볼록 치즈타르트 테러!!!


디테일. 치즈타르트 포장지 바닥의 "THE BEST CHEESE TART EVER" 라고....팩트체크를 하기 어려운 문구가 적혀 있다. 분명 맛은 좋지만, 무얼 기준으로 베스트의 여부를 따져야 할지는... 끙.......


어쨌든 패기넘치는 포장지!


커팅 단면 = 해부도감

에그타르트 절개때와는 달리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는 점이 일단 맘에 든다. 치즈가 빵빵하게 채워져 있는 점도 물론. 굿굿.


그리고 저 칼에 붙은 치즈는 혀 안 베이게 조심조심 핥아먹는 것이 묘미!


바로 흡입하고 싶었지만... 여기엔 역시나 또, 커피가 진리이니까 급하게 후다닥 커피를 내리고....



맛에 대한 내 느낌.

진하고 고소한 치즈맛. 설탕맛은 그렇게 과하지 않았고 제과에서 이정도면 담백하다 해도 될 듯. 타르트 틀(빵 부분)의 맛은 그냥 평이한 수준. 내가 좋아하는 건 파이 생지를 구워낸 파삭파삭한 식감인데 이건 일반적인 타르트의 식감. 하긴, 파이생지로 구워내면 이런 일정한 각잡힌 모양을 만들어내기가 쉽지 않을 것 같기는 하다. 


식후 디저트로 이걸 먹기 위해서는 식사량을 평소의 2/3 수준으로 먹어야 할 듯 하다. 묵직하니까. 혹은 가벼운 아침 식단으로 좋을 것 같다!


아프니 또 생각나네.

'셀프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상한 감자칩  (2) 2018.05.03
청주 이성근커피  (0) 2017.07.15
현대백 판교점 곤트란쉐리에 파이&스콘  (0) 2017.05.11
몽슈슈 에그타르트 at 현대백화점 판교  (0) 2017.05.09

빵/과자를 좋아하지만 아무거나 막 좋아하지 않는 과자시인의 몇 가지 애정아이템. 그 중 하나는 에그타르트입니다. 어지간해서는 외출을 잘 하지 않지만, 그렇기때문에 더더욱 한 번 나가면 싹쓸이 쇼핑을 해야 직성이 풀림... 그 쇼핑리스트에 늘 올라오는게 바로 에그타르트. 최근 즉흥적으로 판교 현대백화점에 들르게 되어서 건진 사진 올립니다.



고등학교때까지 빵집 딸의 인생을 살아왔기 때문에 어지간한 빵과자는 생김새만 봐도 그 맛이나 향, 질감이 대부분 예측 가능하고, 그 예감은 거의 틀린 적이 없었어요. 


오해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굳이 밝히자면, 이것은 절대로 자랑이 아닙니다. 그냥... 남들 열심히 공부하는 시간에 열심히 빵과자를 먹다보면, 마치 어린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말을 배우는 것처럼 '습득'된 결과물일 뿐입니다.



색보정 하나도 안 한 사진. 아니 그 어떤 보정도 번거롭고 귀찮아서 하지 않은 사진. 임에도 불구하고 노란색이 참 예쁘게 잘 나왔네요. 글자 위치가 좀 맘에 안 들긴 하지만, 먹는 데에 하등의 영향이 없으니 사실 별 상관 없습니다.


빨리 맛보고 싶어 미치겠는 마음을 간신히 꾹꾹 억누르고, 포스팅을 해 보겠다고 커팅샷까지 찍어보았습니다. 표면은 촉촉하고 탱글탱글하게 잡혀있었고, 내부는 입안에서 사르르 녹게끔 매우 유동적인 질감을 보여주네요. 이런 부드러운 식감의 단점이 있다면, 썰면서 칼에 묻고 바닥에 흘러내리는 것들이 너무 아까워서 마음 아파진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어차피 결국 다 손가락으로 발라 먹긴 했지만;;;



맛은, 사진에서 느껴지는 바로 그런 맛. 지금까지 먹어 본 에그타르트 중 역시 TOP이라 할 만 합니다. 간혹 어떤 곳은 계란 특유의 비린내가 입안에 남는 곳이 있어요. 첫 맛은 강한(?) 바닐라, 버터 향에 가려져있다가 입안에 남는 마지막 맛이 그모냥인 경우에 좀 화가 나는데(그래서 에그타르트는 늘 진하게 내린 커피와 함께;;) 몽슈슈 에그타르트는 그런 비린맛이 없네요. 


보통 이런 디저트류를 먹을 때는 어느 정도의 단짠 + 느끼함을 미리 예상하고 먹는 게 일반적인데, 다 먹은 후에 입안에 남는 텁텁함이 없었다는 것이 곱씹어볼수록 신기했음. 아주 살짝 얼려서 샤베트 비슷하게 먹어도 좋을 것 같네요~


몽슈슈 에그타르트는 매우 만족이었음!

'셀프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상한 감자칩  (2) 2018.05.03
청주 이성근커피  (0) 2017.07.15
현대백 판교점 곤트란쉐리에 파이&스콘  (0) 2017.05.11
현대백 판교점 BAKE 치즈타르트  (0) 2017.05.10

+ Recent posts